NTT도코모는 2008년 11월 5일 휴대전화를 집사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서비스 아이 콘시에르(i-concier)를 선보였다. 아이 콘시에르는 휴대폰이 집사와 같이 사용자의 생활공간 또는 취미 생활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 대기화면에 캐릭터가 상주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로, 사용자 맞춤 정보와 일정 관리, 그리고 할인권을 자동으로 다운로드해 준다. 기본적으로 철도운행정보, 교통정보, 일기예보, 태풍·지진 정보와 이벤트 정보, 생활 정보 등을 제공한다.
韓 휴대폰 속의 내 친구를 목표로
SK텔레콤은 2005년 4월에 현재의 NTT도코모 i-concier와 유사한 일미리(1mm)라는 서비스를 오픈했었다. 당시 SKT의 최연소 이사라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윤송이 상무가 주축이 되어 개발한 서비스로 첫 화면에 떠있는 캐릭터와의 대화를 통해 고객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각종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였다. 고객과 휴대폰 캐릭터 간의 상호작용(Interaction)을 통해 축적된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최단의 접속 경로로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뉴스, 날씨, TV, 영화, 맛집 등의 정보도 제공하였지만, 제대로 알려지기도 전에 사업 자체는 조용히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휴대폰 인터넷이 일상화된 일본 외면받는 한국
1999년부터 시작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아이모드(i-mode)로 대표되는 일본의 휴대폰 인터넷 문화는 한국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일본인의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일을 휴대폰으로 이용하고, 현재 위치의 주변 정보를 휴대폰으로 검색하고, 휴대폰 소설을 읽고, 휴대폰으로 쇼핑을 즐기는 일본인들의 모습은 우리와는 또 다른 인터넷 문화를 만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이처럼 휴대폰 인터넷이 발전된 이유는 아이모드라는 대표적인 서비스도 큰 영향을 끼쳤지만,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정액제 서비스, 그리고 모바일 인터넷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출현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반대로 비싼 이용 요금 체계와 이동통신사의 망 개방 반대, 그리고 콘텐츠 제공 업체에 대한 이동통신사의 횡포 등 모바일 인터넷이 발전할 생태계가 갖추어지지 않은 한국은 여전히 모바일 인터넷의 보급이 늦어지고 있다.
한국에서 실패한 서비스가 일본 시장에서는 성공할까?
3년이나 앞선 시점에서 내놓은 한국의 일미리 서비스는 열악한 시장 환경 속에서 보기 좋게 실패로 끝났지만,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NTT도코모의 아이 콘시에르 서비스는 충분한 모바일 인터넷 유저층을 기반으로 유저의 요구에 맞는 제대로 된 서비스가 이루어진다면, 그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