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그라운드 IM팬더입니다~ 여러분은 어린 시절을 기억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어릴적부터 듣던 가요, 영화 그리고 만화 등 다양하겠지만
단연 최고는 월간만화 보물섬이 아닌가 싶습니다(개인적인 생각 ^^;;)
사실 제 나이대에는 아이큐점프를 더 기억하지만,
어릴 적 시골에서 자라면서 삼촌이 쌓아놓은 월간 보물섬이
아궁이 불쏘시개로 들어가는 것을 주어다가 모아뒀던 기억이 납니다~
둘리, 빨간머리앤, 맹꽁이 서당, 하니 등은 애니메이션으로 접한 80년대생들과는 달리
격동의 70년대를 살아오신 블로거분들은 느낌이 더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즐겁고 따뜻했던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 속에서 어려운 현실을 위안하게 된답니다.
영화 '시네마 천국'을 보면 어린 토토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찾아서 마을로 돌아옵니다.
회귀에 대한 그 감성은 인류 공통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렇게 사람들의 추억과 향수를 찾도록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 복고 마케팅(Retro-marketing)입니다.
[비틀즈 피규어와 철인 28호] 헤이리의 영화 박물관 등은 사람들이 늘 찾게되는 명소가 되기도 합니다.
월간IM은 경희대학교 교수님을 통해서 복고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GO~!
이정교 (현)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 미주리대 언론학박사 (전)한국광고학회총무이사, 북풀로리다주립대 교수
복고 마케팅은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울 때 어김없이 나타난다. 대중은 힘겨운 삶과 현실 속에서 자그마한 위안을 얻기 위해 옛날을 그리워하며 지난 추억이 깃든 제품을 소비한다. 어린 시절 즐겨먹던 아폴로, 라면땅, 쫀드기 등 소위 불량식품이라 불리던 먹거리와 스카이 콩콩, 콩알탄, 부루마블 게임 등 추억의 놀이도구가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베르사이유의 장미’, ‘올훼스의 창’ 같은 만화책들도 다시 출간돼 인기를 끌고, 70~80년대를 풍미하던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도 복간됐다. 너구리, 갤러그, 보글보글 등 오락실의 인기 게임도 온라인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IM팬더's 서울신문 사이트를 통해서 옛 기사까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황색저널인 듯 하네요~ 표지 타이틀부터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 사진출처 및 내용살펴보기
복고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복고 마케팅은 소비자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다시 적극적으로 유행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리메이크 마케팅이라고도 하며, 인간의 내재된 심리를 이용해 과거의 기억을 상기시키고 추억을 자극하기 때문에 종종 향수 마케팅이라고도 불린다. 복고 마케팅은 일시적인 유행보다는 추억과 향수라는 인간의 보편적 정서에 근간을 두기 때문에 설득력과 파급효과가 크다.
복고 마케팅은 과거의 브랜드를 그대로 재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변화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제품의 포장이나 특성을 조금씩 변형시켜 출시하기도 한다. LG생활건강은 ‘럭키치약’을 복고 마케팅 추세에 맞춰 ‘럭키스타’라는 이름으로 재출시했다.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세련된 디자인과 바닐라와 딸기 등의 향을 추가하고 광고도 키스를 콘셉트로 신세대의 자유분방한 취향에 맞췄다.
IM팬더's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분야 치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약을 고를 때 차별화를 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제 아무리 기능 팍팍 넣어도, 인지된 브랜드를 구입합니다. 2080, 페리오, 죽염치약 등 몇개 떠오르시나요? 복고마케팅으로 친숙한 브랜드로 인지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왜 복고 마케팅인가?
복고 마케팅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과거 제품의 긍정적인 이미지와 인지도를 후광효과로 이용해 신제품 출시에 드는 막대한 판촉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제품을 기억하는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새로운 젊은 소비자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해 한 가지 제품으로 다양한 소비자 계층을 공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복고 제품은 과거에 큰 성공을 거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시장 위험이 적다.
소비자의 측면에서 복고 마케팅이 어필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복고 마케팅과 관련된 제품은 소비자에게 어려운 현실에서 위안을 주는 안식처가 된다. 칠판과 책걸상 등 초등학교 교실을 연상시키는 테마카페, 난로 위에 양은 도시락을 데워 먹는 분식점, 연탄불에 돼지 껍데기를 구워먹는 고깃집은 모두 향수를 통해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가 된다.
둘째, 복고 마케팅과 관련된 제품은 날로 복잡해지고 첨단화되는 삭막한 디지털 문화환경 속에서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낭만과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시절로의 회귀본능을 자극한다. 최근 가전 업계에 유행하고 있는 최첨단 디지털 기능과 고풍스러운 아날로그 디자인을 혼합한 디지로그 트렌드도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와 그 연관성이 높다.
트랜지스터 라디오 디자인의 MP3 플레이어, 최첨단 디지털 기능과 함께 과거의 수동 기능도 겸비한 카메라, 붐 박스 디자인을 한 디지털 오디오 기기 등이 이에 속한다.
삼양식품은 1989년 공업용 우지 논란에 휩싸여 업계 1위 자리를 농심에 내준 후 정상 탈환을 위한 전략으로 복고 마케팅을 선택했다. 1963년 출시된 삼양라면의 추억을 되살리는 캠페인을 실시해 라면의 원조가 삼양이라는 점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킨 것이다.
삼양라면 Classic
경쟁사인 농심도 ‘추억의 라면 대축제’라는 이벤트를 통해 ‘농심라면’을 30년 만에 ‘농심라면 육개장’으로 리뉴얼해 출시했다. TV광고도 인물만 개그맨 서경석, 이윤석 콤비로 대체하고 1975년 첫 출시 당시 코미디언 구봉서, 곽규석 콤비의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콘셉트를 그대로 살렸다.
대중은 1990년대 초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따봉’을 외치던 TV광고를 기억한다. 바로 롯데칠성의 ‘따봉쥬스’인데 이 제품은 ‘따봉’이라는 유행어를 낳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히트제품이다. 이후 이 제품은 시장에서 서서히 사라졌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욕구와 맞물려 델몬트 ‘따봉오렌지’, ‘따봉구아바’란 이름으로 부활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제품보다 과즙함량을 낮춰 가격을 25~40% 내렸다고 한다. 롯데삼강의 인기 아이스크림인 ‘쌍쌍바’도 복고 바람을 타고 다시 등장했는데 90년대 말 제품명을 ‘미팅바’로 바꾼 후 한동안 시장에서 사라졌다가 옛이름 ‘쌍쌍바’로 재출시되면서 다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복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기아 자동차는 경제적이고 안전한 차의 대명사이자 국민차로 사랑받아온 프라이드를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했다. 배기량과 실내공간이 커지고 디자인도 완전히 새로워졌지만 기존의 프라이드가 갖고 있는 인지도와 신뢰성을 바탕으로 프라이드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차의 이름 외에 모든 것이 바뀐 GM대우의 신형 ‘마티즈’와 기아의 ‘스포티지’의 재출시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복고 마케팅의 성공여부는 과거의 성공적인 제품 이미지를 현대의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어떻게 새롭게 해석하느냐에 달려있다. 단순히 과거의 제품을 그대로 재출시하기보다는 시장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소비자 욕구를 파악해 기존의 긍정적인 부분은 강조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점은 수정·보완해 새로운 상품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한 복고 마케팅의 전략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