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봤을 드로잉 ‘그림 그리는 손(Drawing Hands, 1948)’.
그림 자체 보다는, 철학적인 모순을 설명하는 데 더 많이 이용되는 그림으로, 에셔의 전반적인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업 중 하나이다.
네덜란드 판화가 에셔(M.C. Escher, 1898년 6월 17- 1972년 3월 27일)는 수학적인 캐논을 그의 작업 속에 담아내고자 했다. 나아가, 그의 작업들은 실제와 허상 사이의 관계에 관한 의문을 제기한다. 에셔는 판화작업의 기술적인 과정 자체에도 무척 매료되어 지금으로서는 컴퓨터 없이 상상하기 어려운 작업들을 만들어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는 독립운동가 이준 열사가 묵었던 호텔뿐만 아니라 에셔의 작업들을 만나볼 수 있는 에셔미술관이 있다. 여왕의 겨울 궁전을 개조해 만든 이 미술관은 에셔의 작업뿐만 아니라 그 건물 자체로도 인상적이다. 또한, 건물의 꼭대기 층에는 그의 작업을 동시대의 문맥 안으로 적용한 실험적인 공간이 있다. 마치 과학박물관을 방문한 것마냥 방문객들에게 직접 참여해 에셔의 작업을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컴퓨터로 재해석된 에셔의 작업들도 만나볼 수도 있다.
네덜란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하루 정도 시간을 내 헤이그를 방문해 보는 건 어떨지. 수도인 암스테르담처럼 여행책자에 많이 나오진 않겠지만, 천천히 알차게 하루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에셔의 작업과, 미술관과 그리고 도시자체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글 류지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졸업 IDAS 제품디자인 1학년 휴학, 디자인 아카데미 아인트호벤 Man & Humanity Master 프로그램 2학년 재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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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나의 네델란드이야기 2010/01/18 18:20 x
제목 : 헤이그에서 만난 네델란드 판화가, 에셔의 무한한 공간세계
마우리츠 에셔의 무한한 공간의 세계[Maurits Cornelis Escher] 몇달전 헤이그를 둘러보면서 판화가 에셔의 미술관을 구경하고 왔었다. 그의 작품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된것이 수학적으로 그림그리는 방법때문이라고도 알려져있는 작품에 나타난 사물들은 아주 질서정연하고 더구나 이것은 한 작품을 보는것이 아니라 어려운 수학문제나 물리문제를 푸는것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거니와 보면 볼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버릴수가 없었다. 작품을 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