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그라운드 | 구글의 철학을 담은 구글다운 변화가 시작되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 총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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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구글의 철학을 담은 구글다운 변화가 시작되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 총괄사장
IM 트렌드리더 | 2010/03/04 10:10

Trend maker

2009년 구글이 달라졌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구글의 상징과도 같았던 검색 창 중심의 메인 페이지에 ‘이 시간 인기토픽’,
‘인기 블로그’, ‘화제의 인물’ 섹션이 추가되며 한국의 사용자를 위한 포털 형식의 옷을 입은 것입니다. 

구글코리아의 혁신을 이끄는 조원규 구글코리아 R&D 총괄사장을  만나 2009년 구글 그리고 2010년의 구글의 이야기를 들었다.


 


구글 R&D센터 조원규
조원규 구글코리아 R&D 총괄사장 (Google Korea Engineering Director)

조원규 사장은 2007년 5월 구글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했으며 구글코리아 R&D 센터를 총괄하고 있다. 구글에 들어오기 전 조원규 사장은 온라인 명성 평가 분야 (identify/reputation/trust space) 벤처기업인 오피니티(Opinity Inc.)의 공동창업자 겸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이전에는 국내 성공적인 인터넷 통신 회사였던 새롬기술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경영자(CTO)를,

그 후 국내 VoIP 업체인 다이얼패드 커뮤니케이션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역임했다. 조원규 사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사용자를 최우선에 두고 광고에 방해받지 않는 빠른 검색 서비스로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글 철학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자연스레 한국의 포털과는 차별화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오픈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액세스 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 구글코리아의 생각입니다. 사용자들도 혜택을 받고 개발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 조원규 구글코리아 R&D 총괄사장 (Google Korea Engineering Director)


 

w.e.b. 2009년 구글은 계속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어떤 생각이 드는지요.
조원규  구글코리아 R&D 총괄사장(이하 조원규) 구글코리아에서 보낸 지난 2년간의 시간은 더 나은 구글을 위한 준비과정이었습니다. 사실, 구글에서 엔지니어링을 한다는 것은 구글의 개발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 과정 또한 어렵습니다. 지난 2년은 한국 시장을 이해하고, 구글의 글로벌 철학, 정책을 배우고 연구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그 결실을 2009년부터 맺기 시작했습니다. 그 가운데 특이할 만한 것은 한국에 맞는 구글 프로덕트에 대한 시도가 무엇보다 잦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2009년 4분기에 준비했던 것들이 많이 론칭되었고, 수치상으로는 눈에 확 띄는 결과는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2009년은 무엇보다 구글코리아 주도하에 많은 것들을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w.e.b. 특히, 구글의 첫 페이지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띕니다. 지난번에도 구글 글로벌 가운데 최초로 메인 페이지에 변화를 주어서 화제를 모았는데, 이번의 페이지 변화도 구글코리아가 최초인가요?
조원규 메인 페이지의 변화는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합니다만, 이러한 시도는 역시 한국이 처음이어서 준비도 많이 했습니다. 사실, 이번 메인 페이지의 변화는 브라우징을 할 수 있는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시도였습니다.

w.e.b. 기존의 구글 사용자에게는 낯설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은데, 기존의 구글 사용자의 이탈에 대한 우려는 없었는지요.
조원규  구글의 새로운 변화에 낯설어 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구글의 바탕은 검색이고, 구글의 검색이 내세우는 중립성과 속도를 고수하면 사용자들의 작은 낯섦도 곧 변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며 이런 점을 기반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w.e.b. 언론에 가장 많이 오른 이야기는 한국 포털과 유사성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조원규  메인 페이지를 처음 봤을 때는 충분히 유사성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사용자를 최우선에 두고 광고에 방해받지 않는 빠른 검색 서비스로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글 철학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자연스레 한국의 포털과는 차별화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w.e.b.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는 건가요?
조원규  실시간 인기 검색어만 보여주는 기존의 포털과 달리 구글은 사용자들에게 가장 많이 등장한 주제를 포괄적으로 분석해 제시합니다. 즉시성이 강한 ‘이슈’ 검색이 아니라 ‘토픽’을 검색하는 것이죠. 하나의 단어가 아닌 더 길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제목 하나만으로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점은 구글은 한 마디로 사용자가 검색하는 것을 도와주는 서비스라는 점입니다.

w.e.b. ‘다른 포털들을 따라한다’는 말에 반박하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는지요.
조원규  우리의 웹 철학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반박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브라우징을 편하게 하고 검색을 좀 더 돕기 위해서 노력할 뿐이죠. 코리안클릭 자료에 의하면 검색어의 81%가 블로그, 화제의 인물, 토픽관련 검색어였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아웃링크해서 그 사이트로 빨리 가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경쟁 포털사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니즈가 있다는 것을 알고, 왜 그러한 니즈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것을 만족하게 할 것인가를 분석하여 구글식으로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는 검색결과를 잘 보여주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반박하는 것보다는 구글 프로덕트의 좋은 점을 하나라도 더 가르쳐 드리고 싶습니다.

w.e.b.  메인 페이지의 변화는 있었지만, 구글 검색의 특성은 그대로 유지한 셈이 되겠네요.

조원규  포털 사이트는 사용자가 얼마나 오랜 시간 머무르느냐가 중요하지만, 우리는 구글 사이트에 오랜 시간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닌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빨리 연결시켜 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국내 포털들이 콘텐츠를 보여준다면, 우리는 검색할 수 있는 내용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앞서 말했지만, 구글은 검색을 통해서 정보의 소스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그리고 기본적인 비즈니스 수익모델과 철학이 포털과는 다르기 때문에 구글의 입장에서는 사용자 만족이 궁극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인 입장에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한다고 생각합니다.

구글 메인페이지

w.e.b. 메인 페이지가 바뀌면서 검색 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요.
조원규 속도가 오히려 빨라졌습니다. 사실, 이렇게 메인이 바뀐다고 해서 속도가 떨어지면 내부에서 승인 자체를 받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w.e.b. 메인 페이지의 변화 말고 구글 번역 서비스, 내 지도 검색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오픈했는 데 가장 신경을 쓴 서비스가 있다면 어떤 서비스인가요?
조원규  한국 인터넷 문화가 다른 나라와 워낙 다르다 보니, 다른 포털들과 유사한 기능이 있으면 힘든 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서비스마다 접근 방법이 다를 뿐 모두 다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것은 법규가 독특해서 그것을 푸는 데에 힘든 것도 있었고, 메인 페이지는 문화적인 부분에서 노력을 기울였지요. 그러나 쉽게 론칭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결정할 때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니다. 여러 가지 실험을 하며 함께 결정하는 시스템이 있어 이를 통해 준비기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죠. User Research(임의 실험, 실사용자 실험) 등 다양한 종류의 실험을 통해 제품이 론칭하기 때문에 모든 제품에 애착이 갑니다. 그리고 지역적인 특징을 잘 살리면서 글로벌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을 합니다. 실시간 검색, 웨이브, 고글스 등과 같은 글로벌 론칭 서비스를 한국 사용자들에게 맞게 빨리 현지화해서 선보이는 것도 우리의 일입니다.

구글 지도

w.e.b. 구글 본사는 한국 시장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나요?
조원규  한국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 주시를 받는데 그 이유가 한국의 인터넷 문화가 독특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시장은 글로벌에서 볼 때 굉장히 재미있고, 얼리어댑터들이 많아 흥미로운 시장입니다. 또한, 그들은 한국에서 많이 배워가려고 합니다. 한국은 특수한 나라, 시장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점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기도 하죠. 

w.e.b. 중간 입장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힘들 것 같습니다.
조원규  힘들다기 보다는 재미있습니다. 전 그들을 이해시키려고 한국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곤 합니다. 단일 민족으로 오래 살면서, 사람들의 관심사가 동질화 되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포털이 인기있는 이유도 설명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워낙 관심사가 다양하기 때문에 검색이 발달했죠.

구글 서비스

w.e.b. 아이폰의 국내 출시와 함께 이제 웹은 스마트폰과 함께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스마트폰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2010년에는 모바일과 관련해서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조원규 애플리케이션 기능이 중요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이 있어야 혁신이 생깁니다. 2010년에 상상도 못할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나와 사용자들에게 결국 수혜가 돌아갈 것 같습니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들이 활성화된다면, 구글 사용량도 많아지겠죠. 구글 또한 전략적으로 스마트폰 영역을 중요한 분야로 생각하고 투자를 많이 할 생각입니다.
모바일은 구글에게 좀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모바일 검색은 처음 10개 검색 결과가 더 큰 의미를 가지는데, 구글은 첫 검색결과 10개를 더 잘 보여주자는 것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모바일 검색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

w.e.b. 2010년 구글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요?
조원규 검색을 기반으로 하면서 또한 새롭게 모바일 검색에도 중점을 두고 일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사용자들이 거부감 없는 편리한 검색을 만들고 싶습니다. 사용자들이 “다르면서도 좋네”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w.e.b. 2010년 구글이 한국 웹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으면 하나요?
조원규 오픈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액세스 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 구글코리아의 생각입니다. 사용자들도 혜택을 받고 개발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2010 월간 웹 01월호
trendmaker-written by 이예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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