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브랜드앱스전략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브랜디드 애플리케이션 트렌드를 분석하고, 기업들의 브랜디드 애플리케이션 활용 사례를 비롯해 성공적인 마케팅 전개를 위한 전략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웹스미디어컴퍼니와 한국특허기술실용화센터가 공동주최한 이 행사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참가한 참석자들로 가득했다.
오전 세션 첫 번째 세션은 SK텔레콤 황순기 매니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 중심의 T store 사업 전략 소개’. 현재 SKT는 100억 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운영하며 개발자와 상생 협력의 기회를 확대하는 등 안드로이드의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황 매니저는 T store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SNS, LBS 영역의 킬러 콘텐츠를 발굴해 고객의 인지도를 확대하고 사이트 재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마지막으로 IT 인력 육성 등 ‘개발자 교육 지원’과 ‘고객 사용 커버리지 확대’, ‘전략적 제휴’를 T store의 추진 방향으로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은 KT의 박찬범 매니저가 ‘SHOW 앱스토어의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번에도 아이폰과 앱스토어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다. 예수의 탄생을 기준으로 BC/AD가 나뉘듯 앱스토어의 탄생을 전후로 이통사와 개발자, 소비자의 관계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의 75%가 무료 애플리케이션이고, 이런 무료 애플리케이션이 총 판매의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한 해답으로 개발자 마케팅 전략에 있어서는 스타 개발자 발굴과 공모 아이디어 실현을, 소비자 마케팅 전략에 있어서는 무료 콘텐츠 확대와 특집 세션 구성을 제시하며 강연을 마쳤다.
‘기업 마케팅 애플리케이션 분석 및 트렌드 전망’에 대해 발표한 특허기술실용화센터 CMO 김성범은 다양한 모바일 브랜디드 애플리케이션을 보여줬고, “사람들이 브랜드를 인식할 때는 사랑이라는 기초 개념을 가지고 있다”며 존경을 기반으로 한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공하는 프로젝트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 을 주제로 온오프믹스 양준철 대표가 네 번째 세션을 열었다. 그는 마케터와 개발사의 뇌 구조를 설명하며 바람직한 프로세스와 일정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현실에서는 ‘기획-디자인-개발’ 과정 이후에 ‘기획 수정-디자인 수정-개발 수정’의 이중 과정을 거치며 프로세스가 무기한 연장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양 대표는 “기획에 1~2주, 디자인에 1주, 개발에 최대 2주 정도의 기한을 들이며 최소 2주 이내에 심사신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프로세스”라고 말한다. 마케터와 개발사의 커뮤니케이션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마케터와 개발사 모두에게 파트너쉽을 가질 것을 권했다.
오후 세션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부 김경호 팀장은 ‘스마트폰을 통한 e-finance 진화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좌를 진행했다. 국내 최초로 아이폰 뱅킹서비스를 시작한 하나은행의 ‘하나 N Bank’는 2010년 2월 기준으로 4만 8천 건의 다운로드 수와 2만 4천 건의 가입자 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는 “2009년이 애플의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삼성과 SKT가 주도하는 안드로이드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채널로서의 ‘SNS와 스마트폰의 결합’에 대해 강조했는데, 금융과 IT, 상품 판매 채널로서 모바일이 가진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소리바다 서비스총괄본부 임혁진 상무이사는 소리바다의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금이 모바일 앱이 성공할 수 있는 타이밍인지 되물었다. 이어 ‘변화에 뒤쳐지는 것보다 나쁜 것은 한참 앞서 가는 것’이라며 스스로 시장이 만들어지는 때가 진정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리어답터를 대상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확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제품과 모바일 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라고 제안했다.
‘지엠대우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방향’을 주제로 강연한 GM대우 김명기 차장은 국내 자동차 기업 최초의 모바일 앱인 ‘지엠대우 모바일’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최초이기에 참조할 사례가 많지 않았고, 동종기업의 빠른 움직임으로 인해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질 수 없었다”고 밝힌 대로 ‘지엠대우 모바일’은 놀라운 수준의 결과물이라고 하기에 다소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일반 기능 위주가 아닌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출발했고, 앞으로 ‘모바일 액티비티’의 포털로 확장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은 다음 커뮤니케이션 김지현 본부장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트렌드와 전망’이었다. 애플리케이션은 아무도 설치하지 않거나, 설치해도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한 그는 참석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김 본부장이 제시한 답은 ‘킬러앱’이었다.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을 예로 들었는데 ‘주변 스타벅스 검색’과 같은 기능은 컴퓨터가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모바일 기술이 계속 발전하므로 모바일 웹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자동 변환 솔루션에 대한 고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참석자들의 눈으로 본 브랜드앱스전략 콘퍼런스
이번 콘퍼런스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강의에 대한 만족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트렌드와 전망(김지현)’, ‘기업 마케팅 애플리케이션 분석 및 트렌드 전망(김성범)’, ‘스마트폰을 통한 e-finance 진화 방향(김경호)’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강사의 발표 뒤에 주어지는 질의응답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참석자들이 많아 모바일 브랜디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도를 측정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스마트폰 시장에 늦게 뛰어들었기 때문에 모바일 브랜디드 애플리케이션 역사가 짧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스피드 코리아의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증명됐다. 강의 자료는 아이엠 블로그(www.imblog.co.kr)와 월드웹 사이트(www.worldweb.co.kr)를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