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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스마트폰에서 유영하는 생명체, 애플리케이션 동서울대학 디자인학부 게임디자인전공
2010/07/23   명품보다 빈티지가 좋은 검소한 런던 멋쟁이들


icon 스마트폰에서 유영하는 생명체, 애플리케이션 동서울대학 디자인학부 게임디자인전공
월간 웹 [ w.e.b. ] | 2011/03/11 11:41

스마트폰은 살아 있다. 숨 쉬고 있다. 동적이고 꿈틀대는 생명체를 잉태하고 있다.
그 생명체는 밤사이 내일을 위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아침이면 모닝콜처럼 자신의 변화와 살아 있음을 알린다.
한편, 앱스토어에는 사용자를 기다리는 초조한 몸놀림으로 아우성이다.
다양한 정보와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는 앱은 선택되기 위한 꾸밈과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내일 어떤 경쟁자가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 각 업계는 이런 생명체를 기획하고 생산해내느라 분주하다.
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이 새로운 마케팅으로 대두한 연유다.


21세기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 스마트폰

어느 날 갑자기 우린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났다.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왔을 뿐, 그전과는 전혀 딴 세상이다. 유비쿼터스가 가능한 세상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유비쿼터스는 공중을 부유하는 추상적인 개념에 불과했다. 아니 공상 과학영화에나 나올법한 얘기라고 치부했다. 그러나 스마트 기기의 출현은 이를 현실 속 얘기로 바꿔놨다. 주변의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인간이 배제된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해지고 있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렇게 된 것은 아니다. 변화의 중심엔 스마트폰이 있었다. 기술 혁신과 이데올로기가 있었다. 스마트폰의 출현은 가히 세기의 혁명이라고 할 만하다. 갑자기 우주에서 떨어진 그 작은 생명체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놨다. 이제 눈을 뜨는 시간부터 눈을 감는 시간까지 스마트폰이 우리의 시간과 스케줄을 관장한다. 정확히는 스마트폰 안에 든 앱이 그 역할을 한다. 앱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 콘텐츠부터 유틸리티, 교육, 엔터테인먼트까지 모든 영역의 필요를 채운다. 이제 기업이나 콘텐츠 제공자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방식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 나아가 더 가까이 접근하는 자가 우위를 선점한다는 것도 이해한다. 기술은 사람도 바꿔놨다. 동서울대학 디자인학부 박선하 교수는 <스마트폰 오프마켓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기업 애플리케이션 사례와 연구>라는 주제의 논문에서 “흔히 애플리케이션 하면 스마트폰에서 구현되는 프로그램이라고만 생각하지만 그 의미를 확장해보면 새로운 미디어매체”라면서 “특히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제작된 기업 애플리케이션은 미디어 매체를 이용해 여론을 형성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제 앱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하나의 매체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부터 논문에서 소개한 기업 애플리케이션 사례와 결과물을 통해 그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동서울대학 디자인학부동서울대학 디자인학부


생생한 가치를 전하는 브랜드 애플리케이션
스마트폰 중 아이폰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단연 앱스토어를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지난 8월 기준 앱스토어에 올려진 앱은 25만여 건에 달했다. 월평균 3만 5,000건이 등록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국내는 뒤늦게 시장 진입에 성공했지만, 늦은 출발치곤 괜찮다. 앱스토어에 등록된 국내 앱 건수는 아이폰 도입 5개월 만에 6,000건을 넘어선 바 있다. 이렇게 앱이 이슈가 되면서 앱 개발자 수도 크게 늘었다. 누구나 제약 없이 앱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이제 앱은 기업 브랜드 마케팅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제한된 작은 공간에 자사 브랜드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다. 디자인과 기술의 고도화가 앱 안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면, 앱스토어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콘텐츠는 무엇일까. 바로 e북, 음반, 영화, 게임 등의 앱이었다. 앱 형태는 유료채널부터 순수하게 마케팅 광고와 차별적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 브랜드까지 매우 다양하다.
여기서 브랜드는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이며 디자인은 기업이 제공하는 브랜드를 다양한 취향의 소비자들과 만나게 하는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한다. 이렇듯 넘쳐나는 앱 환경 속에서 소비자에게 설득력 있고 성공적인 브랜드 디자인으로 접근하기 위한 전략은 뭐가 있을까. 브랜드 디자인 요소에 입각해 정리했다.(밑에 있는 표, ‘브랜드의 디자인 요소’참고)

요 소

내 용

경험

소비자의 제품, 서비스 구매 시 느낌

기능

소비자에게 제공 되는 혜택

감성

소비자가 브랜드를 소유하는 느낌

이성

소비자에게 논리적 동기 제공

문화

브랜드의 문화적 요소

시각

브랜드의 시각적 형상



최근 브랜드 환경 변화를 통해 나타난 앱 디자인은 크게 두 가지 성향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감성, 시각적 호소로서 단순 브랜드 이미지 전달을 목적으로 한 앱 디자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이성, 기술적 호소로서 실용성을 바탕으로 제작한 앱 디자인이다.

감성, 시각적 호소: 이미지 앱
명품 패션 브랜드의 로고나 패턴이 가지는 주목성과 상징성은 강렬하다. ‘에르메스(Hermes)’는 에르메스 시계모형을 정교한 3D모델링 그래픽 디자인을 이용해 실제로 손목에서 분침과 초침이 움직이듯 디자인했다.‘샤넬(CHANEL)’은 여성 아이폰 사용자를 타깃으로 손안에서 샤넬의 콜렉션과 새로운 백 감상, 그리고 샤넬의 새로운 소식들까지 모두 접할 수 있도록했다.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Marie Claire)’도 쇼핑 마니아들을 위해 앱을 선보였다. 특히 ‘마리끌레르2’는 시즌별 트렌드와 스타일링 팁, 신상품 가격, 사이즈, 구입 가능한 매장 정보를 제공한다. 아이템을 구입하고 싶을 경우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브랜드 매장 정보를 알려주고 동시에 지도와 전화연결까지 도와준다. 패션브랜드 ZARA는 항목별, 라인별 의상과 액세서리를 고해상도 촬영기법으로 옷의 디테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확대해서 룩북(look book)도 볼 수 있다. 잡지에서 보여주는 색상과 편집 효과를 앱에 적용함으로써 실제 잡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구현했다.

동서울대학 디자인학부동서울대학 디자인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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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기술적 호소: 실용적인 앱

‘Coach Gift Finder’ 앱은 크리스마스, 생일, 어버이날 등 다양한 기념일에 ‘어떤 선물을 살 것인가’의 고민을 단숨에 해결해준다. 누구에게 줄 것인지, 그 사람이 좋아하는 색상에 따라 선물을 골라주기 때문에 받는 사람의 욕구를 정확히 캐치해 ‘코치(Coach)’ 상품을 선물할 수 있다.
‘아디다스’ 앱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앱을 통해 베를린 거리 곳곳에 있는 그라피티 아트갤러리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한다. 앱 지도에는 아디다스 오리지널 로고가 표시된 베를린 거리 곳곳의 갤러리와 예술작품의 위치를 알려준다. ‘Do IT MYSELF’라는 말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나이키’도 앱을 제공한다. 앱에서 나이키 제품 검색과 특정 색상이나 사진에서 색을 추출해 그에 맞는 아이템을 검색할 수 있다. 또한, ‘나이키 트루시티 앱’은 유럽 도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전한다. 음식, 쇼핑, 아트, 문화, 음악, 스포츠 등 할거리, 볼거리, 먹을거리 등에 관한 정보를 사용자의 제안에 따라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다양한 공유 기능 등 소셜미디어 요소를 더했다. 반면 ‘푸마’는 좀 색다른 방법으로 앱에 접근했다. The Puma Index는 세계의 주식 흐름을 모델의 움직임으로 표현한 재밌는 아이디어로 구현했다. 미국의 주가지수인 DOW 지수가 올라가자 푸마 옷을 입은 여자모델도 잠에서 깨어난다. 이런 방식으로 모델의 동작과 주가지수 변동을 독특하게 표현했다. ‘갭’ 앱은 아이템들을 코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바로 구매도 가능하다. 앱으로 쇼핑서비스를 제공하고  커뮤니티도 형성할 수 있어 다양한 사용자와 의견 및 정보교환이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폭스바겐 폴로 4세대’ 발표와 함께 브랜드 마케팅 일환으로 레이싱 게임 앱을 선보였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폭스바겐 4세대 폴로’다. 홍보하고자 하는 자동차 모델을 게임으로 제작한 것은 기업브랜드 앱 사용자에게 한층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유연한 그래픽, 현실감 있는 사운드와 디테일한 3D그래픽 모델링 작업은 폭스바겐 신차 폴로를 실제 시운전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고.
그 밖에도 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등 각종 영화 예매 앱, 쿠폰을 제공하는 기업 앱, 유명연예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제공하는 갤러리로 제품 이미지를 부각한 카메라 기업 앱 등은 이미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동서울대학 디자인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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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과 광고, 발전 방향
시각적인 측면을 중시한 브랜드 앱은 ‘에르메스’나 ‘샤넬’과 같은 명품 패션 브랜드에 많이 보인다. 브랜드의 대표적인 색상이나 로고, 패턴을 시각적으로 구성,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킨다. 반면 실용적인 측면의 앱은 선물을 골라주거나 주차된 차를 찾아주거나 하는 시각적 이미지를 넘어선 필요 정보를 통해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게끔 한다. 이렇듯 두 가지 특성이 있는 브랜드 앱과 광고효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아이폰 사용자의 50.6%가 브랜드 앱을 인지하고 있고, 20.4%가 실제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용 경험이 있는 사용자의 58.3%가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그냥 아는 데서 멈추지 않고 지인에게 소개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실질적인 매출 수준은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기업광고는 실생활과 접목된 앱을 통해 간접적으로 사용자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고, 자사가 유익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사용자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더욱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툴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웹과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하겠다.

 

 INTERVIEW   동서울대학 디자인학부 박선하 교수
디지털 트렌드,     
문화의 진화와 기술적 인프라가 결실을 맺기까지

동서울대학 박선하 교수
w.e.b. 디지털 발전이 매체와 디자인에 미친 영향을 어떻게 보시나요?
박선하 산업혁명 이후 하드웨어는 급성장했습니다. 이때 디자인은 조형적 측면과 기능적 측면에서 급속히 발전했죠. 반면 제2의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정보 혁명은 디지털 기반과 IT 기술 인프라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여기서 디자인의 역할은 단순히 미학적인 측면에서만 해결할 수 없는 다양성과 문화성을 요구하게 됐고요. 따라서 디지털 발전을 통해 보다 본질적이고 심도 있는 경험, 철학, 심리학, 미학 등이 융합되고, 그 역할을 다시 한 번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w.e.b.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디지털 트렌드가 어떤 사용자 경험을 유도하고 형성해 갈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박선하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디지털 트렌드가 어떤 사용자 경험을 유도하고 형성해 나간다는 것은 쉽게 말하면 문화가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은 결실을 맺은 열매인 셈이죠. 이 열매는 문화와 기술적 인프라를 통해 맺은 노력의 산물입니다. 결실은 데이터베이스의 대량화 가운데 선택되고 성장한 사용자 경험과 그 동안의 학습효과, 지식 그리고 유행과 같은 문화 코드가 녹아있는 결과물이고요.

w.e.b. 특히 애플리케이션은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도구가 되고 있는데요. 브랜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을 대변하는 아이덴티티를 만든다는 사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선하 아이덴티티라는 것은 하나의 점들이 모여 큰 원이나 사각형과 같은 객체 또는 요소를 이루는 것과 같이 소속된 개인이나 하나의 셀들에 대한 공통분모를 갖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표현된 것을 브랜드라고 칭하죠. 동시대 같은 문화와 기술, 교육을 경험한 개개인이 갖는 아이덴티티는 개인별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르게 표현되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느 정도 같은 공통분모 즉, 스마트폰이라는 매개체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SDK, 안드로이드, 바다 등과 같은 다양한 툴을 갖고 이 시대의 사용자, 대중에게 제공하고 선택되는 사이클을 형성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w.e.b. 또한 최근 디자인학부에서 가장 이슈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박선하 디자인에서 이슈가 되는 것은 뭔가 새롭고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누구나 꿈꾸고 생각하고 머릿속에 흐릿하게 그려놓은 것을 구체화하는 작업 자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체화된 결과물은 대중이 공감하고 함께 느낄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마치 시인과 소설 작가의 구체화된 텍스트에 눈물 짓고 웃고 하는 것처럼요. 디자인에서는 ‘공감’이 이슈의 가장 큰 결정력입니다.

w.e.b. 교수님께서 비전을 갖고 있는 연구분야 또는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는 분야가 있으신가요?
박선하 비전을 갖고 있는 연구 분야 또는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는 분야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지금까지 디지털 프로젝트 결과물은 주로 과거의 경험, 재현, 결합과 같은 과거집착형 이야기었습니다. 이제는 디지털의 순수함을 갖고 디자인뿐만 아니라 새로운 진화 유전자를 찾고 싶습니다.

2010 월간 웹 10월호
[disign ; insight] 동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게임디자인 전공
edited by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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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명품보다 빈티지가 좋은 검소한 런던 멋쟁이들
월간 웹 [ w.e.b. ]/월드웹 크리에이티브 | 2010/07/23 09:32


런던의 센트럴을 돌아다니면 개성과 센스를 겸비한 놀라운 사람들이 즐비하다. 유행에 민감한 한국의 트렌디한 스타일과 달리, 런던의 젊은이들은 빈티지에 푹 빠져 있다.

런던에서 대학을 다니며 느낀 거지만, 런던 출신 친구들을 비롯해 유럽권에 사는 사람들은 지나칠 정도로 검소하고 아끼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하지만, 예술대 학생인 만큼 자신을 꾸미는 방법 또한 정확히 알고 있어서 어디에서 그렇게 저렴하고 괜찮은 물건을 사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때문에 그들이 구입한 아이템에 대해 자주 질문을 던지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같다. “빈티지 숍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다”는 것이다.

영국 빈티지 숍

꽃무늬 스커트와 할머니가 입을 듯한 니트에 강한 색감의 스카프를 머리에 두른 그들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패션을 놀랍도록 잘 소화한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톱숍(Top shop)이나, 자라(ZARA) 등 많은 의류 브랜드가 시즌별로 새로운 디자인을 내 놓지만, 항상 브랜드의 옷을 구매하는 것은 대학생에게는 금전적으로 부담된다. 솔직히 한국과 비교하면 크게 비싼 가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저렴한 프라이마크(PRIMARK)나 H&M을 이용한다. 진부한 듯 평범한 옷더미 속에서 귀신같이 보물 같은 아이템을 고른다. 또한 영국 사람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동네에 있는 채러티 숍(Charity Shop, 중고품을 팔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곳)을 애용한다. 매일 패셔너블한 일반인을 선정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과 액세사리등을 집중 탐구하는 런던의 무료 일간지를 봐도 프라이마크같은 저가 브랜드나 채러티 숍에서 구매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가 명품과 그 라벨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 명품거리 올드 본드 스트리트(Old Bond Street)를 가면 동양인 혹은 그 외의 외국인이 주류를 이룬다. 영국 혹은 유럽권 브랜드가 다수인데, 정작 현지인들은 명품에 전혀 집착하지 않는 것이 굉장히 아이러니하다. 물론 현지인들이 브랜드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가치를 분명히 인정하고, 좋은 물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신분에 맞는 저렴한 아이템으로 누구보다 멋스럽게 꾸미는 그들을 보며 자주 감탄하게 된다.

영국 빈티지 스타일

오늘도 그들의 손에는 유명 브랜드 패턴이 가득 박힌 명품 가방이 아닌, 시간이 지나 더욱 멋스러워진 빈티지 가죽 가방이 들려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들은 쭉 그럴 것이다. 상대적으로 너도나도 명품을 추구하는 문화보다는 각자의 스타일과 개성을 추구해 자신을 꾸미는 영국인이야말로 진정한 멋쟁이가 아닐까? 

2010 월간 웹 6월호
world report 명품보다 빈티지가 좋은 검소한 런던 멋쟁이들
written by 김수민 LCC(London College of Communication) Graphic and Media Design Interactive and Moving Image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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