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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3   명품보다 빈티지가 좋은 검소한 런던 멋쟁이들


icon 명품보다 빈티지가 좋은 검소한 런던 멋쟁이들
월간 웹 [ w.e.b. ]/월드웹 크리에이티브 | 2010/07/23 09:32


런던의 센트럴을 돌아다니면 개성과 센스를 겸비한 놀라운 사람들이 즐비하다. 유행에 민감한 한국의 트렌디한 스타일과 달리, 런던의 젊은이들은 빈티지에 푹 빠져 있다.

런던에서 대학을 다니며 느낀 거지만, 런던 출신 친구들을 비롯해 유럽권에 사는 사람들은 지나칠 정도로 검소하고 아끼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하지만, 예술대 학생인 만큼 자신을 꾸미는 방법 또한 정확히 알고 있어서 어디에서 그렇게 저렴하고 괜찮은 물건을 사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때문에 그들이 구입한 아이템에 대해 자주 질문을 던지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같다. “빈티지 숍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다”는 것이다.

영국 빈티지 숍

꽃무늬 스커트와 할머니가 입을 듯한 니트에 강한 색감의 스카프를 머리에 두른 그들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패션을 놀랍도록 잘 소화한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톱숍(Top shop)이나, 자라(ZARA) 등 많은 의류 브랜드가 시즌별로 새로운 디자인을 내 놓지만, 항상 브랜드의 옷을 구매하는 것은 대학생에게는 금전적으로 부담된다. 솔직히 한국과 비교하면 크게 비싼 가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저렴한 프라이마크(PRIMARK)나 H&M을 이용한다. 진부한 듯 평범한 옷더미 속에서 귀신같이 보물 같은 아이템을 고른다. 또한 영국 사람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동네에 있는 채러티 숍(Charity Shop, 중고품을 팔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곳)을 애용한다. 매일 패셔너블한 일반인을 선정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과 액세사리등을 집중 탐구하는 런던의 무료 일간지를 봐도 프라이마크같은 저가 브랜드나 채러티 숍에서 구매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가 명품과 그 라벨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 명품거리 올드 본드 스트리트(Old Bond Street)를 가면 동양인 혹은 그 외의 외국인이 주류를 이룬다. 영국 혹은 유럽권 브랜드가 다수인데, 정작 현지인들은 명품에 전혀 집착하지 않는 것이 굉장히 아이러니하다. 물론 현지인들이 브랜드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가치를 분명히 인정하고, 좋은 물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신분에 맞는 저렴한 아이템으로 누구보다 멋스럽게 꾸미는 그들을 보며 자주 감탄하게 된다.

영국 빈티지 스타일

오늘도 그들의 손에는 유명 브랜드 패턴이 가득 박힌 명품 가방이 아닌, 시간이 지나 더욱 멋스러워진 빈티지 가죽 가방이 들려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들은 쭉 그럴 것이다. 상대적으로 너도나도 명품을 추구하는 문화보다는 각자의 스타일과 개성을 추구해 자신을 꾸미는 영국인이야말로 진정한 멋쟁이가 아닐까? 

2010 월간 웹 6월호
world report 명품보다 빈티지가 좋은 검소한 런던 멋쟁이들
written by 김수민 LCC(London College of Communication) Graphic and Media Design Interactive and Moving Image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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